책소개
여섯 살 어린 가슴으로 검이 파고들었다.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의 왼쪽 가슴에 검을 찔러 넣은 악한. 그자를 만나야 한다 왜 그랬는지 꼭 물어야 한다. 그리고… 죽여야 한다. 은자 마흔 냥에 사지나 다름없는 전장으로 향한 설진악. 하지만 불사신이란 별명과 함께 팔 년을 버틴 그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사내가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복수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 류진
[투한]은 가장 ‘무협다운’ 소설이다. 작가의 문체야 이미 보증된 부분이니 차치하고서라도,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과 흐름을 놓고 볼 때 근래 보기 드문 ‘정통’이라 할 수 있다. 무협의 기본적인 공식을 지키면서도 특유의 상황 전개는 장르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을 안겨 준다. 복수라는 목적 하나로 무림에 발을 내민 주인공. 그의 행보는 각본에 짜인 듯 자연스럽다가도 독자들의 예상을 한 번에 뒤엎어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그 안에는 한 무인의 뜨거운 근성, 사내들의 의리, 가슴 아픈 사랑이 모두 담겨 있는데, 작가는 이것들을 완벽히 펼쳐 냈다. 이미 여러 편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무협 작가의 반열에 오른 류진. 한 단계 성장한 필력으로 그려 낸 『투한』이 즐거움을 기다려 온 독자들의 마음속에 분명히 각인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