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염라대왕은 거대한 붓에 먹물을 듬뿍 적셔서 '남궁진혁'의 행에 몇 글자를 더 적어 넣었다. 불자 하나를 추가한 염라대왕은 흐뭇하게 웃었다. '남궁진혁은 여섯 살에 버락을 맞고 죽지 않는다.' 이 얼마나 재치있는 생각인가. 그리고는 내친김에 '사인-진혁'에도 한 글자 추가하였다. '죽지 않는 이유 - 벼락을 맞아서' 그는 다시 한 번 명부첩을 바라보곤 흐뭇하게 웃었다. 이러면 해결이다. ""지겹다. 지겨워."" 이제 겨우 육 년이 지났을 뿐이다. 그러나 이미 소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