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맛보기> 1장 여인(女人)의 한(恨)은 저주(詛呪)로 끝나다 1 그의 모습은 도저히 살아 있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머리는 산발했고 전신은 크고작은 상흔들이 마치 문신(文身)처럼 즐비했으며, 전신곳곳에 무수한 병장기들이 박혀 한 마리 고슴도치를 방불케 했다. 어디 그뿐인가. 오장육부는 배를 뚫고 나와 바닥에 질질 끌렸으며, 검붉은 피는 바닥을 붉게 물들였다. 누가 보아도 살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본다면 자신의 눈을 의심했으리라. 하나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