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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먼 동방의 철학자가 이렇게 말하였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 부는 방향으로 따라 눕게 마련이라고. 동방 어딘가에서 있었을 법한 일을 서방의 거죽을 씌어 다시 풀어 낸 도미티아 제국 캘리비어스 왕조의 짧은 권력 서사. 하나의 나라, 하나의 왕, 두 명의 기사단, 두 명의 후계자 그리고 그 아래 수많은 백성들이 만들어낸 장구한 역사의 짧은 귀퉁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