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 번째 큰 전쟁이 지난 후, 지구는 피폐해졌다. 세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삶의 터전이 오염되고 파괴되었다. 돈보다 식량이, 법보다 힘이 더 가치 있고 더 가까운 세상이 되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과거와 같은 풍족하고 걱정 없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라도 한 듯이 전 세계 곳곳에서 붉은 수정이 발견되었다. 미세한 빨간색 입자를 안개처럼 내뿜는 그 수정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무한대이자 무공해인 꿈의 에너지원으로 밝혀졌고 이는 즉각 [연료 혁명]으로 이어졌다. 인간의 과학 기술 발전이 유례없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와중에 또 다시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사건이 발생했다. 저 멀리 다른 우주, 다른 태양계, [제루니쉬 라이아]계에서 별의 바다를 건너 지구에 도착한 외계 인류가 지구권(Earth Sphere : 지구와 지구의 위성인 달을 아우르는 권역)으로의 이주를 요청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요청은 받아들여졌다. 새로운 이웃이 된 제루니쉬 라이아인들은 그들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엘프(Elf)]라는 명칭으로 불렸고, 그들의 존재는 지구 사회 전반에 걸쳐 굉장한 이슈가 되었다. 순식간에 엘프들로 점철된 연예계 때문도, 과도하게 부풀어버린 사창가 때문도, 외계인의 존재 여부가 밝혀진 것 때문도 아니었다. 바로 그들이 다루는 [아넬] 때문이었다. 아넬은 생명체를 포함해 세상을 이루는 근간이었다. 돌에도 있고 금속에도 있고 나무, 빛, 공기는 물론 이 세상 어디든, 심지어 인간에게도 있는 아넬은 물질과 반물질의 특성을 동시에 갖기 때문에 질량이 없음에도 [마법]이라는 현상을 통해 관측할 수 있었다.
저자소개 - 오메가
오메가(Omega) “이전까지의 끝(Omega)이자 앞으로의 시작(Alpha).” 어릴 적, 직접 만든 로봇이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자연계를 거쳐 만화 ·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소설을 쓰고 있다. 과학, 마도, 무공이 하나로 융합된 미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이미 10년을 바쳤고, 나머지 일생도 다 써먹을 마음을 먹고 열심히 공부하고 쓰고 그리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