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0년차 웹소설 편집자인 김일용. 그는 담당 작품마다 주변 인물들이 모두 죽어버리는 멸망물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매번 작가들과 입씨름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퇴사 전 마지막 작품의 편집을 완료한 일용이 퇴근하던 도중, 앙심을 품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네가 다 망쳤다며 트럭으로 일용을 치어버린다. 트럭에 치여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일용은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다, 자신이 마지막에 담당했던 멸망물 소설 <이 아카데미를 구원한다>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필이면 아무런 능력도 배경도 없는 정체불명의 '엑스'라는 캐릭터로 말이다. 보통 이세계 전생의 주인공이라면 다들 받는다는, 특전으로 주어진 상태창은 어째서인지 일용에게 무척이나 적대적이고 계속해서 일용을 공격해온다. 이에 더해, 상태창은 일용에게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소설의 마지막까지 살아남기'라는 말도 안 되는 미션을 부여한다. 이 세상은 스스로 기획했던 멸망이 예정되어있고, 자신은 아무런 능력도 없어 사방의 모든 것이 적이나 다름 없지만, 일용, 아니 엑스는 살아남기 위해 발악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