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맛보기> * 第 一 章 피눈물을 흘리는 佛像 숭산(崇山)의 소실봉 무림(武林)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찌 이곳을 모를까. 불문(佛門)의 성지(聖地)요, 무림의 태산북두(泰山北斗)로 불리우는 불문무학(佛門武學)의 총본산으로 천하인 들이 머리를 숙이는 곳. 대소림사(大少林寺). 보리달마(菩提達磨)이래로, 천년 유구의 세월 동안 정도무림(正道武林)의 절대적인 지주(支柱)로소 뿐만이 아니라 무학(武學)의 전당으로 모든 무림인들의 존경과 흠모를 받아온 대사찰. 소림의 위명은, 아무리 과장을 늘어놓아도 허물이 될 수 없을 정도로 그 고고한 반석은 마련했다. 밤(夜). 하늘에는 이즈러진 편월(片月). 창백한 월광(月光)은 삼월의 퇴색한 산야(山野)를 삭막하게 수놓고 있다. 불문의 성지라는 이 대사찰의 밤은 은하수의 흐름과 함께 깊어만 가는데 야반삼경이 넘었건만 대웅전(大雄殿)에서는 은은한 불경(佛經)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생이진(我生已盡)…… 범행소립(梵行所立)…… 소작이변(所作已辨)…… 불수후유(不受後有)……" 아무리 악마(惡魔)의 심성(心性)을 지닌 사람이라도 이 적막한 밤의 고요 속에서 들려지는 이 불경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악마의 심성을 말쑥하게 다듬어 내릴 수 있는 불경소리. 향연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대웅전. 가물거리는 촛불 아래 한 명의 노승(老僧)이 가지런히 두 손을 합장하고 있다. 지그시 두 눈을 내리 감고 있는 노승. 쭈굴쭈굴한 주름으로 뒤덮인 얼굴만으로는 도저히 나이를 짐작할 수 없고, 반면에,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뛰어난 구석이라고는 단 한군데도 찾을 수 없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노승인데, 단 한 가지 믿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누구나가 이 노승을 일견한다면 평범함 속에 감추어져 있는 고절함에 묵직한 충격을 느끼고 말 것이다. 뭐랄까? 불력(佛力)! 보잘 것 없는 이 노승의 저 모습이면에는 불타(佛陀)의 장엄한 불력을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 ……! 모든 중생의 업보를 한 몸에 간직한 듯, 공덕(公德)을 염원하는 노승의 모습은 갈수록 진중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을까? 스으으으! 괴이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스산한 기운이 대웅전을 스쳐지나 감과 동시에, 향연과 촛불이 덩달아 춤을 추는 그때에야 노승의 굳게 감겨져 있던 두 눈이 어떤 기오한 예감에 조용히 떠졌다. 변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 돌연,<
저자소개 - 홍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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