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력을 다해 탈고한 시나리오를 앞에 두고 천년필름의 진종한 대표가 팔짱을 낀 채 눈싸움이라도 하는지 오랫동안 노려보고 있다. 준호의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온다.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또다시 제작사 리스트에서 천년필름의 이름 위에 줄을 긋고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내 영혼을 이 시나리오에 갈아 넣었는데…….’ 진 대표의 장고하는 모습을 보니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 갔다. “이 감독…….” 그의 시선이 준호를 향했다. “예?” “해봅시다.” 덤덤한 말이 준호에게 비현실적으로 들려왔다. 귓가가 멍멍했고, 슈퍼슬로우로 진 대표의 모습이 느리게 재생되는 듯 보였다. ‘나도 이제 영화감독이다!’
저자소개 - 유나파파
독자님들이 언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제 특유의 빠른 글손으로 거침 없이 써 내려가면서 독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출간작] <The ball : 야구 이야기> <미래에서 온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