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에 유부남이 되어버렸다. 이제 인생 끝난 거나 다름없다. 마누라가 네 명이나 되지만 무슨 소용이 있나. 꿈같은 전성시대가 이대로 끝나버리는 것만 같아 허무하기 짝이 없는데. 결국 너무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가출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길을 나섰다. 엉뚱하고 철없는 18세 유부남 화무영. 그리고 가출한 남편을 찾아 시집 간 지 하루 만에 집을 나선 천하절색 사 봉후의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강호 유람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