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혹시 우리 모두 죽은 거 아니에요? 안개 속 아파트, 벗어날 수 없는 10층에 갇힌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열 명의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대던 그들의 서늘한 ‘그림자’가 얼굴을 내민다 무더운 6월의 밤. 아파트 10층에서 여자가 사라진다. 빨간 매니큐어를 곱게 바른, 깨끗이 잘린 손가락들만 남긴 채. 다음 날 아침, 열 명을 태운 엘리베이터가 그 10층을 향해 올라간다. 도착한 곳은 그들을 제외한 어떤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낯선 공간. 사람들은 도망친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또 계단으로. 그러나 그들이 계속해서 닿는 곳은 텅 빈 10층 복도. 이제 아무도 그곳을 벗어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