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방사선사 면허시험 5수생 강인구, 그는 불운에 씌기라도 한 듯 지난 네 번의 시험을 모두 한 문제 차이로 탈락하는 것도 모자라 사사건건 불운에 시달리며, 병원 보조 직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였다. 그런데 이번 5번째 시험에서는 그동안의 불운에 보상이라도 받는 것처럼, 합격은 물론 결과 발표부터 취업 준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장장 5년의 노력 끝에 강인구는 한 작은 병원의 방사선사로 취직하게 된다. 불운 끝, 행복 시작인가 했던 것도 잠시, 강인구는 작은 병원의 신입 방사선사가 어떤 취급을 당하는지 똑똑히 알게 된다. 본래의 업무인 방사선 촬영은 당연하고, 원무과 업무, 전산팀 업무, 회계 업무 등 특별한 능력이 필요 없는 일들을 떠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찾아오신 할머니에게 호의를 베푼 뒤 강인구의 눈앞에는 길흉화복을 점쳐주는 신비로운 한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강인구는 능력을 통해 환자 낙상 사고를 막게 되며 운세를 보는 힘이 가진 효용을 깨닫게 된다. 이에 그는 이 능력을 연구하여 자신의 출세에 밑바탕으로 삼고자 한다. 한편, 강인구는 자신의 능력이 단순히 운세를 점쳐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상대의 운세에 관여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며, 결국 병원 이사장의 눈에 들고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성장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