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이시여, 어찌하여…” 하루아침에 멸망한 크리드 가문. 폐허가 되어버린 영지를 바라보며 유일한 생존자 시온이 허망하게 무릎을 꿇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없다. 모두 고통스럽게 죽어나갔다. 거리에 즐비한 마수들의 사체와 뜯어 먹힌 인간의 시체들. 그때, 그를 불쌍히 여긴 신이 시온의 눈앞에 나타났다. “호오, 의외로 침착하구나. 인간.” 어둠의 힘이 가득한 ‘마신’이. 그의 유희에 어울려주는 조건으로 마신의 힘을 받게 되었다. 복수를 하려면 힘이 필요하니. “가문을 이렇게 만든 것들을 모조리 쳐부숴 주마.” 그리 다짐했다. 그게 자신에게 힘을 준 마신이라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