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잘나가는 종합격투기 선수 태석철. 앞날이 창창한 그는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의 선고를 받는다. 생존률이 낮은 뇌종양 수술에 돌입한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 1950년대 부산의 한 바닷가로 넘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설적인 주먹인 이정재를 만나 그를 쓰러뜨린 순간, 한 여성의 목소리가 울린다. ‘당신은 싸움에서 승리했습니다.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정말 보상을 받은 것인지 기적적으로 뇌종양 수술에 성공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깨어난 석철. 그는 회복되자마자 이정재라는 인물에 대해 찾아보고 그가 실존인물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 다시 무대에 선 석철은 상대 선수와 마찰을 빚게 되고, 혼란스런 와중에 또다시 1950년대로 넘어간다. 처음엔 뇌수술 후유증에 의한 꿈이라 여겼지만, 어떤 존재가 자신을 이끌어 격투가들이 난립하는 격동의 1950년대로 이끌고, 실존했던 전설적인 주먹들과 겨루게 되자 이것이 현실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승리했을 시엔 확실한 보상을, 패배했을 땐 그만큼의 벌칙을 현실에서 받게 되자 필사적으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연마를 한다.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역사 속 주먹들과 겨루던 석철은 점점 과거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남기게 되고, 차츰 역사를 바꾸는 인물이 되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