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일곱 가지 기운이 묵뢰에 요동치는 순간, 생사는 그의 손에 달렸다. 고개를 들었다. 바람이 불어왔다. 피비린내가 풍겼다. 피바람이 자신을 부르고 있다. 왜 가냐고, 어디로 도망치느냐고 따져 묻는다. 가슴 뛰는 피의 잔치가 벌어질 것이니 와서 거나하게 취하라고 손짓하고 있다. 등 뒤의 목곽이 진동했다. 묵뢰도가 답답하다고 꺼내 달라고 외치고 있다. 어서 피를 보게 해 달라고 졸라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