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내게는 그녀가 전부였다. 세상이 어둠으로 가득할 때 손을 내밀어준 것도 그녀요, 유구한 세월을 보살펴주며 선도의 길로 이끌어준 것도 그녀였다. 받은 것은 하해와 같은데 보답한 바는 없으니,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찾을 것이다. 일 년이 될지, 십 년이 될지, 그도 아니면 백 년이 될지 모르지만, 찾을 수만 있다면,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것이다. 일검으로 세상을 부수고, 매향이 만리를 간다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