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파란미디어 중간 문학 브랜드 ‘새파란상상’의 쉰네 번째 이야기 《요괴를 보호해 드립니다》가 출간되었다. 《요괴를 보호해 드립니다》는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신령과 괴물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하여 과거와 현재, 전통과 미래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현대 판타지 소설이다. 주인공 오늘이의 이름은 원천강 본풀이에 나오지만 이 소설의 오늘이는 신화 속의 오늘이와는 다르다.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억세고 올곧은 여인, 오늘이의 여정은 신화와 전설을 다시 불러 세운다. # 천 년의 속박이 묶여있는 군자마을 경강 시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숨겨진 요괴와 신들의 마을, 군자마을. 겉보기엔 작은 바닷가 마을이지만, 이곳은 나라 안 모든 요괴, 모든 신들의 우두머리이자 수호자인 비형 일족이 살고 있는 곳이다. 비형 일가는 악귀로 변한 요괴와 신을 제압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요괴를 잡아들인다. 그러나 하고 싶어하는 일은 아니다. 천 년의 속박이 그 일을 하게 강제하고 있다. # 신들의 은신처, 만불산 갈 곳이 사라진 신들과 요괴가 머무는 마지막 은신처. 본래는 신선들이 놀 곳이 필요해서 신력을 모아 만든 곳이었다. 만불산으로 들어오면 이들은 소멸할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형 일족의 별장이 만불산 안에 있다. # 저승꽃밭, 그리고 요괴들의 화원 궁이 이승에서 열다섯 살이 되기 전에 죽어 부모와 떨어진 어린 혼들을 맞이하는 저승꽃밭. 이곳을 지키는 이는 할락궁이다. 어떻게 보면 일흔 살은 먹은 할배 같고, 어떻게 보면 삼십대의 중년처럼 보이는 할락궁이. 할락궁이는 경강시의 한갓진 곳에 있는 화원 궁이도 가꾸고 있다. 궁이에서는 요괴 식물들이 자란다. # 오늘이와 은산이 할락궁이가 키운 오늘이는 스무 살이 되어 이제는 저승꽃밭에서 떠나야 한다. 저승꽃밭을 떠난 오늘이는 오백 년을 산 책장수 조신선의 책방에 취업한다. 비형 일족의 종주 은산이는 오늘이가 쫓던 식물 요괴를 잡다가 서로 만나게 된다. 오늘이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용 이목은 둘의 만남을 질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여기에 타로점 가게를 하는 수정이도 둘 사이를 방해하려고 드는데... 오늘이와 은산이 사이에는 선대의 비극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비극이 이제 둘에게 다가오는 중이다. # 천 년의 숙제, 다가오는 파국 요괴에게서 나오는 혈석을 만 개 모으면 만신과 요괴들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이 탐욕의 덫에 걸렸던 천 년 전 비형의 사랑은 비형 일족에 큰 덫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군자마을에 언젠가부터 나타난 귀면의 사내 역시 혈석을 모으고 있다. 오늘이와 은산이 앞에 다가오는 커다란 파멸은 천 년 전의 사건을 소환한다.
저자소개 - 은수민
매일, 천천히, 글쓰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