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쪽에는 지옥이 있어. 끊임없는 추위에 몸이 굳어가고, 고래들이 영혼을 잡아먹기 위해 배회하는 곳이지.”
얼음으로 뒤덮인 외계 위성, 두꺼운 얼음 지각 아래에는 어둠에 잠긴 대양이 존재하며, 그 밑바닥에는 우리가 모르는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다.
그 일원이자 부족의 젊은 전사, ‘낮은 소리’는 언제나 저 위의 심연을 동경한다. 부족의 사제들이 춥고 부정한 곳이라고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높은 곳을 향하는 전사 ‘낮은 소리’, 그리고 지하의 낙원을 향하는 사제 ‘가는 발’이 들려주는 신화와 전설 이야기.
이것은 우리가 아직 닿지 못하는, 하지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