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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월 | 프로무림 , 3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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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제... 아제... 바라아제......!" 침중하게 독경을 외우던 이백여 고승들의 독경소리가 갑자기 크게 고조되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저 고 승들의 입에서 맴돌고 있던 그 독경소리는 이제 우뢰 와 같은 함성으로 장내를 뒤흔들고 있었다. 그들의 독경소리가 절정에 달하자 사대장로의 전신에 서 뻗어나온 자색광망은 마치 모래 속으로 물이 스며 들 듯 순식간에 두 남녀의 백회혈 속으로 빨려 들어가 기 시작했다. 자색광망을 두 남녀에게 전달해 준 사대장로의 몸은 이내 폭풍을 만난 듯 심하게 진동했고 그에 따라 두 남녀의 눈부신 나신은 찬란한 황금색으로 뒤덮여갔다. 쿵... 쿵! 그렇게 뜨거운 차 한 잔을 마실 시간이 지났을 때였 다. 계속해서 자신들의 몸에서 뻗어나오던 자광을 두 남녀 에게 주입시키던 사대장로가 갑자기 좌정한 자세 그대 로 뒤로 쓰러졌다. 그들은 이미 시들 대로 시들어 잿 빛으로 퇴색해 버린 청송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사대장로의 수염은 재가 되어 허공에 흩날리고 있었으 며 그 얼굴들은 이 순간 피골이 상접하여 마치 시신처 럼 창백하게 변해 있었다. "아미타불......!" "극락왕생불......!" 산 송장처럼 되어 손가락 하나 꿈쩍할 수 없는 그들의 입에서 미세한 불호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는 사이 단 위의 남녀는 이미 눈부신 자색광망에 뒤덮여 희미한 모습만 보이고 있었다. 구... 웅! 어디선가 웅장한 범종음이 또 한 차례 울렸다. 그러자 자색광망 속의 여인은 단 위에 누웠고 남자는 그 여인의 위로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저자소개 - 고월

본명 양광필<br> 1956년 서울 생으로 한국 창작무협의 1세대 작가<br><br> 「존」「천왕번」「구천십지제일신마」 등의 대표작 외에도 60여종의 소설과 500여권의 만화 시나리오를 <br>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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